아이오닉5, 기아EV6 등 전기차 신차 출시와 맞물려 고속도로 휴게소 16곳에 20분 만에 충전이 완료되는 초급속 충전기 32기가 처음으로 설치된다.
환경부는 8일 경부고속도로 등 8개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6곳에 350㎾ 초급속 충전기 32기를 처음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연내 200㎾ 급속 충전기 1,000기를 공용시설, 주차시설 등에 추가로 설치해 전기차 신차 출시에 따른 충전 환경을 조성한다. 1,000기 중 250기는 3월까지 설치를 마친다.
아이오닉5의 경우 초급속(350㎾), 급속(200㎾) 충전기로 사용할 때 충전 속도가 거의 동일하다. 80% 충전하는 데 초급속 충전기는 18분, 급속 충전기는 21분 소요된다.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소차 충전소도 직접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적자 운영된 수소충전소 12곳에 올해 처음으로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연료구입비가 비싼데다 아직은 수요도 적다 보니 대부분 적자가 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현재 수소연료구입비는 ㎏당 6,777원인데 4,918원까지 떨어져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13억7,000만 원, 1곳당 평균 1억1,000만 원의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19년 이전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로 지난해 운영 결과 적자가 발생한 곳이며, 연구용이나 대기업·공공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은 제외했다.
다만 운영 개선을 위해 사업자가 노력하도록 지원액이 적자의 80%를 넘지 않도록 조정했다. 염정섭 환경부 수소모빌리티혁신추진단 과장은 "수소차 보급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수소연료 구입단가가 떨어져 시장성이 부여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