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에서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이 불산에 직접 접촉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3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장(M16)에서 환경분석 장비 점검을 하던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30)씨가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함께 작업 중이던 B(27)씨 등 2명도 불산을 흡입해 수원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B씨 등 2명은 반도체 분석장비를 제작하는 협력사 직원이며, 1명은 본사 여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누출된 불산은 모두 500mL 미만의 소량으로 불산이 누출된 직후 배관이 자동으로 폐쇄돼 외부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생산 차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화학물질로 유독성이 강하다.
경찰은 유지보수 업체가 환경분석 장비를 시범 운영하던 중 이 장비에서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