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33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불참한다.
북한은 6일 코로나19에서 선수들을 보호하려고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까지 꾸준히 참가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을 덮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도 북한은 선수단을 보냈다.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이후 7차례의 하계 올림픽 중 시드니ㆍ아테네 대회를 제외한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땄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복귀하기도 했다.
북한은 6일 현재 △양궁 2장 △육상 4장 △탁구 4장 △수영 다이빙 1장 △체조 1장 △레슬링 3장 △사격 2장 △복싱 1장 등 8개 종목에서 18장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역도에서 사실상 확보한 여자 4장, 남자 2장을 합치면 9개 종목, 24장으로 늘어난다.
이에따라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의 김미래, 여자 레슬링 자유형 53㎏급 박영미, 57㎏급 정인선, 62㎏급 림종심, 사격 10m 남자 공기권총의 김성국, 10m 여자 공기권총의 조영숙,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의 김수정, 여자복싱 플라이급(51㎏) 방철미 등은 출전권을 따고도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의 역도 간판 림정심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은 코로나19로 사실상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