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사흘간 19명 확진... 병원·의료기업체 감염 확산

입력
2021.04.06 11:02

전남 순천에서 최근 3일간 병원과 의료기기 체험업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순천시는 5일 정오부터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순천266~270·전남933~937번)에 이어 이날 오전 8시까지 2명(순천271~272·전남938~939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순천에서는 4일 이후 총 19명이 확진됐다.

시는 전날 이동 검사 및 선별진료소를 통해 1,435건을 검사했고 밀접 접촉자 201명을 자가격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확진자가 다녀온 순천시 조곡동 한 의원과 의료기기 체험 판매업소와 관련한 확진자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에 확진된 순천266번과 277번, 순천269~270번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이며, 순천268번은 조곡동의 한 의원을 방문했다. 6일 오전 발생한 순천271번과 272번은 각각 조곡동의 의원과 의료기기 체험 판매업소를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에게 행정명령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이후 의료기기 판매업소와 26일 이후 의료기관 방문자는 6일까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채영 순천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벌금이나 과태료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더 큰 위기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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