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각종 악재 속에 거둔 성과라 더 값지다.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준PO(단판제)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OK금융그룹은 조직력에서 KB손보에 앞섰다. KB손보는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세터 황택의 대신 최익제를 내세웠는데, 1세트에서만 범실 12개를 남발하며 주저앉았다. 그 사이 OK금융그룹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고전했다. OK금융그룹은 상대 팀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의 순도 높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16-25로 손쉽게 세트를 내줬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OK금융그룹은 집중력에서 KB손보를 앞섰다. OK금융그룹은 21-19에서 상대 팀 김정호가 서브 범실을 기록해 한숨을 돌렸고,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정병선이 강한 서브로 득점하며 세트를 따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초반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득점을 집중하며 점수를 쌓은 반편 KB손보는 케이타가 체력 난을 드러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16-8 더블 스코어까지 벌렸고, 이후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OK금융그룹은 더 무너지지 않았다. 펠리페는 팀 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B손보 케이타도 37점으로 활약했지만, 범실이 무려 13개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