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 지난해 음주와 신체활동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2일 ‘2020년도 경기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등 부문으로 나뤄 이뤄진 조사는 도민 4만1,98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실시됐다.
'최근 1년 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53.8%로 나타났다. 2019년(58.8%)보다 5%포인트 낮은 수치다. 2018~2019년 사이 1%포인트 수준의 감소폭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술을 마시는 남성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맥주 5캔)을 마신다고 답했고, 여성은 5잔 이상(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답했다. 이들이 포함된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은 2019년 17.8%에서 지난해 15.1%로 감소했다.
흡연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8%를 기록했다. 2016년 21.8%, 2017년 20.7%, 2018년 20.5%, 2019년 19.5%에 이어 5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남성 흡연율도 33.9%로, 2016년(40%) 대비 6.1% 포인트 감소했다.
안전의식지표인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도 2019년 4.5%에서 지난해 1.6%로 낮아졌다.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95.0%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 본격화 하면서 ‘신체활동 실천율’은 17.1%에 그쳤다. 2019년 22.3%에 비해 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걷기실천율’도 2019년 45.1%에서 2020년 41.2%로 줄었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6.5%에서 2020년 27.5%로 소폭 증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본격화로 회식자리나 모임 등 외부활동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