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2년도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평가에서 감만항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사업평가는 감만항 오염정도와 재오염 방지계획, 항만 여건, 준설토 투기장 확보 여부, 지자체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감만항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감만항 수질 및 저질 오염도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부산항 부두가 조성된 1944년 이후 정화사업이 추진된 적이 없어 오염물이 장기간 퇴적됐음을 강조했다. 특히 2030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 인근 해역인 만큼 수질 개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현재 북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하천 정비사업과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 등의 추진상황도 함께 전했다.
시는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 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항 재개발 사업 1단계가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인근 해역의 해양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감만항이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이미 사업을 완료한 남항과 다대포항, 현재 추진 중인 용호만, 감천항, 북항 일부 해역을 포함해 부산지역 주요 항만의 자정능력이 대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염퇴적물로 인한 악취와 수질 저하 등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쾌적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2030월드엑스포 개최 때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감만항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