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신곡 'COIN(코인)'이 정규 5집 앨범 'LILAC(라일락)'의 더블 타이틀 곡이 된 비화를 밝혔다.
아이유는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팔레트에서 지겹게 보자고 (With 아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근 발매한 정규 5집 '라일락' 작업 비하인드를 담은 해당 영상에서 아이유는 "정말 후련하다. 준비하며 어려운 날들이 훨씬 많았던 앨범이었다"라고 입을 엽었다.
이번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인 그는 "가사(작업)도 오래 걸렸다. 마지막엔 '한 곡 정도는 외부 작사가님께 맡겨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사도 너무 힘들었다. 대부분 다 처음 작업해보는 작곡가 분들이라 내 생각을 전달하고 톤을 맞추는 데 까지 오래 걸렸다"라며 "녹음 전에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보니 나도 많이 헤맸다"라고 작업 고충을 털어놨다.
이처럼 고된 작업을 거친 탓에 "중학생 때 중간고사가 끝난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는 그다.
전작에서 다양한 자작곡들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일부 트랙 작곡에만 참여하며 새로운 작곡가들과의 호흡에 주력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5집은 욕심을 많이 내면서도 불필요한 욕심들은 다 소거를 했다. 예를 들면 내 자작곡이 한 곡도 안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6곡 정도의 자작곡을 수록하려 계획했다는 아이유는 "내 욕심이 아닌가 싶었다"라며 "물론 내 자작곡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새로운 작가님들과 작업하면서 다양성과 핵심 중 하나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있더라. 그 때 후자를 선택했다"라고 계획했던 자작곡을 덜어낸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나는 스스로 소중한 내 자작곡을 아주 좋아한다"라며 "이번 앨범과 톤이 안 맞아서 빠졌을 뿐이지 언젠가 넣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달라"라는 당부로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라일락'과 더블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코인'의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코인'은 저의 첫 랩 도전곡이다"라며 "멜로디 없는 상태에서 트랙을 받아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트랙이다. 이후 아빠께 이 노래를 들려드렸더니 이걸 타이틀 곡으로 해야했다고 하시는 거다. 아빠는 '코인'이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아빠는 대중감이 있으신 분이라, 좋다고 하시는 노래는 대부분 롱런한다. 그래서 갑자기 '코인'을 더블 타이틀 곡으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20대의 끝자락에 선 아이유의 솔직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아쉬운 게 별로 없는 것 보니 하고 싶었던 게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일이 제일 재미있고 일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30대에는 달라지고 싶다. 일보다 삶을 좀 더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라고 이지은의 새 출발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발매된 아이유의 정규 5집 '라일락'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유는 타이틀 곡 '라일락' 뿐만 아니라 수록곡으로도 음원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하며 명불허전 '음원 퀸' 다운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