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이민기와 나나의 본격적인 동거가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 3회에서는 한비수(이민기)와 오주인(나나)의 본격적인 동거가 시작됐다.
동거 전에도 그랬듯, 동거 후에도 두 사람은 자꾸만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문득문득 서로에게 심쿵하는 순간도 생겼다. 티격태격과 심쿵 사이, 동거 로맨스의 재미가 꽉 채워진 60분이었다.
동거 계약서를 작성한 한비수와 오주인이다. 그러나 한집에 살기에 두 사람은 너무도 달랐다. 모든 것을 줄 맞추고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비수와 달리 오주인은 집에서 킥복싱을 연습하는 등 소탈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극과 극 성격이 제대로 보인 것이 '문'이다. 한비수는 서랍은 물론 오주인의 방문이 열려 있는 것조차 참지 못했다. 오주인은 그런 한비수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부딪히기만 한다면 동거 로맨스가 아닐 터. 한비수와 오주인은 서서히 서로 신경 쓰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오주인은 한비수를 위해 도시락을 주문하고 한비수가 허리 아픈 것을 걱정해 파스를 두고 갔다.
한비수도 오주인이 엄마를 걱정해 붙여둔 포스트잇 메모를 깔끔하게 코팅해 두거나 오주인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환자의 가족이 겪는 고충을 말하는 사람에게 독설을 날렸다.
그런 두 사람의 동거에 예상 못 한 변수가 발생했다. 요양원에 머무는 오주인의 엄마 윤정화(김호정)가 3일 동안 오주인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 한비수는 오주인과 윤정화를 위해 3일 동안 한옥에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한비수는 장소가 바뀌면 글이 안 써지는 타입이다.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린 한비수는 결국 늦은 밤 오주인 모녀가 있는 한옥에 몰래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밤을 꼴딱 새우고 만족스러운 대본을 완성한 한비수와 놀란 오주인 앞에 잠에서 깬 윤정화가 나타났다. 이어 윤정화는 한비수를 “여보!”라고 불렀다.
윤정화가 한비수를 자신의 죽은 남편으로 착각한 것이다. 당황한 한비수, 오주인의 모습을 끝으로 ‘오! 주인님’ 3회는 마무리됐다.
깜짝 엔딩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오주인의 남사친 정유진(강민혁)의 등장이다. 파리에서 돌아온 정유진은 오주인에게 바로 연락했지만 자신이 서울에 있음을 밝히지 않았다. 정유진은 오주인을 사이에 두고 한비수와 연적이 되는 인물이다.
그가 어떻게 오주인 앞에 나타날지, 그의 등장으로 시작될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는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오! 주인님’ 4회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 4회는 1일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