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아파치급’ 헬기, 2차 도입도  ‘해외 구매’로

입력
2021.04.01 01:00

군 당국이 ‘아파치급’ 대형공격헬기 2차 도입 사업도 '해외 구매'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 사업비 3조1,700억 원을 들여 대형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31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 의결했다.

방사청은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지상군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을 보장하고 병력 위주의 지상 전력에서 입체 고속기동이 가능한 전력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국내 연구·개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추위는 이날 획득 방식만 확정했을 뿐 기종을 결정하진 않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미국 보잉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미국 벨의 AH-1Z 바이퍼, 터키 TAI의 T129 공격헬기 등이다.

앞서 군 당국은 대형공격헬기 1차 사업(2012~2021년) 기종으로 아파치 가디언을 택했고, 1조9,000억 원을 들여 36대를 전력화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성능 업그레이드, 시설, 탄약 등 일부 장비 추가로 총 사업비가 1차 사업 때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인 아파치 헬기는 주야간,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최대 순항속도는 269㎞/h로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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