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서울 지하철 평일 야간 감축운행 해제된다

입력
2021.03.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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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밤 10시 이후 감축운행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되면서, 열차 혼잡도 증가

서울 지하철 평일 야간 감축운행이 해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조정으로 야간 승객이 늘면서 지하철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자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증차에 나선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1~8호선 중 1호선을 제외한 2~8호선의 평일 야간 감축운행을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밤 10시 이후 열차 대수를 최대 30%까지 줄여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난 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되면서 야간 열차 이용객이 늘자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 공사에 따르면, 2.5단계 때 오후 10~11시 사이 열차 혼잡도는 37.1%였으나, 2단계 시행 후 혼잡도는 78.2%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1일부터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부터 시작해서, 5일부터 3·4·6·8호선까지 감축운행을 해제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이후 야간 이용객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탄력적 대응으로 혼잡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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