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정훈·이승현, 하이틴 ★의 굴곡진 삶

입력
2021.03.29 14:35

데뷔부터 삶의 시련까지 '똑 닮은' 김정훈, 이승현이 출연한다.

29일 방송되는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얄개 신드롬'의 쌍두마차, 배우 김정훈과 이승현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데뷔부터 삶의 시련까지 똑 닮은 두 배우의 '평행 이론' 같은 인생을 조명한다.

김정훈은 1965년 5살에 영화 '이 세상 끝까지'로, 이승현은 1966년 6살에 '육체의 길'로 데뷔했다. 1961년 동갑내기 두 배우의 공통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70년대 최고의 하이틴 영화로 꼽히는 '고교 얄개'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추며 '얄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고교 얄개에 출연하며 지금의 원빈, 장동건, 김수현만큼의 인기를 누렸다.

김정훈은 "(이승현과) 61년 소띠 동갑(이다.) 되게 비슷한 인생을 살았다. 60년도에 데뷔, 70년도에 날렸다!"며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두 배우가 추억의 영화 '고교 얄개'를 감상하며 추억 여행을 떠난 모습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고교 얄개 이후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돌연 연기를 중단하고 각자 새 출발을 위해 유학길에 올랐지만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김정훈은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 후 스트레스로 심근경색을 앓았고, 이승현은 어머니의 사업이 실패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희망'과 '행복'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김정훈은 미얀마에서 윤활유 사업을 시작하며 한 번의 실패 후 다시 사업에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고, 이승현은 재혼 후 아내와 함께 일을 하며 행복을 되찾았다.

삶의 시련을 극복하고 인생의 빛을 꿈꾸며 도전하는 두 배우의 이야기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가족 이야기도 공개된다. 사업 때문에 혼자 미얀마에 두고 온 아내와 연락이 끊긴 김정훈의 사연이 전해진다.

또 이승현은 연락 두절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읍사무소를 찾고, 그곳에서 이승현도 몰랐던 숨겨진 가족사가 공개된다. 이 밖에도 두 배우가 원로 배우 남포동을 찾아가 아역 배우 시절을 추억하는 모습도 담길 예정이다.

'얄개 신드롬'의 쌍두마차, 배우 김정훈과 이승현의 새로운 인생 이야기는 29일 오후 10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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