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미성숙한 언행으로 상처 줘"... '학폭' 의혹 20일 만에 사과

입력
2021.03.29 09:56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글 올려 
JTBC '날아올라라 나비'  비상

배우 심은우가 과거 학교폭력(학폭)을 뒤늦게 인정하고 28일 사과했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20일 만이다.

학폭을 인정한만큼 당분간 연예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심은우는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에 비중 있는 역으로 캐스팅된 상황이다.

심은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글을 올려 "지난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 만남이 이뤄졌고, 학창 시절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심은우 중학교 동창이라 밝힌 A씨는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글을 올려 학폭을 주장했지만, 당시 심은우 소속사는 부인했다.

심은우는 뒤늦게 학폭을 인정한 이유로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여 당시의 친구들에 다방면으로 접촉해 기억을 떠올렸으나 A씨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뒤 심은우는 A씨와 직접 만나려고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서로 감정이 격해진 탓이었다. 심은우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게 유일한 길"이라 생각해 다시 A씨 측에 만남을 요청했고, 이번에 대화가 이뤄졌다.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심은우는 지난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날아올라라 나비' 출연 변화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