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6일 2차 인사위원회를 거쳐 공수처 평검사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인사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검사 후보자) 명단을 보냈다.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로) 간다”고 밝혔다. 이어 “몇 명을 추천했는지, 누구인지, 검찰 출신 비율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인사에 대한 것은 다 비밀이다.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다음주 진행될 부장검사 면접과 추천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 대통령이 한꺼번에 임명하느냐’는 질문에 “향후 절차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처장은 이날 추천이 ‘1차’라고 강조해 검사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공수처 평검사 정원은 19명으로, 공수처법상 인사위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정원의 2배수 이내 인원을 추천한다.
이날 인사위는 8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면접 전형 대상자 177명 중 후보자를 추렸다. 야당 추천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는 “위원끼리 열심히 토론한 결과로 추천을 했다”며 “최선의 결과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부장검사 4명을 추천하기 위해 다음달 2일 3차 인사위를 연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37명을 대상으로 이달 30~31일 면접을 실시하고 3차 인사위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