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연금기금의 반대 의사표시에도 임기가 만료된 5명의 사외이사 모두 재선임됐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원덕 사내이사 와 사외이사 4인(노성태, 박상용, 전지평, 장동우),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지난 23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해외금리연계 집합투자증권(DLF)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감시의무 소홀)을 물어 이들 사외이사 5인 선임 안건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날 5인 모두 교체 없이 재선임됐다.
같은 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선 김정태 회장의 1년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금융권에서 두 번째로 '4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회장의 나이 제한(만 70세) 규정을 담은 하나금융 내규를 반영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만 연장된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정기 주총을 마무리한 4대 금융지주(신한·우리·하나·KB)는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