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표예진 "해커 역이지만 기계치...배워가는 재미있어"

입력
2021.03.26 08:09

'모범택시' 표예진이 인터뷰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중 표예진은 CCTV, 휴대폰, 컴퓨터 등 디지털로 작동되는 모든 것을 활용해 김도기(이제훈)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 안고은을 연기한다.

드라마 'VIP'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표예진은 "오랜만에 이렇게 멋있는 작품으로 복귀하게 돼서 굉장히 신나고 기대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경험한 작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장르, 캐릭터라 더 흥미롭고 새로워서 회마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배려가 넘치는 감사한 현장"이라며 '모범택시' 팀의 분위기를 귀띔했다.

이어 표예진은 안고은 캐릭터에 대해 "극 중 고은은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인물들을 휘어잡는 당찬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 고은만의 똑부러진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온다"라며 매력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본체와 극 중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 자가진단하기도 했는데 "고은이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닮은 것 같다. 특히 씩씩하고 털털한 성격이 가장 비슷하다"라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동시에 "차이점이라면 저는 기계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서 깨알 같은 기계치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표예진은 안고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외적, 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형으로는 고은의 성격을 잘 보여주기 위해 보이시한 커트를 시도했고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의 조화, 고은의 배경 서사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며 연기하고 있다"라면서 "또 감독님께서 고은 캐릭터를 함께 고민해 주셨는데 밝고 털털한 실제 제 모습을 많이 반영하자고 하셔서 노력하며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사실 기계를 잘 다룰 줄 몰라서 촬영 때마다 새로운 기계들을 접하며 놀라고 있다. 처음엔 무전기를 어떻게 끼는지도 몰랐는데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제 안에 있는 모습을 꺼내 쓰기 때문에 더 꺼내 쓸 게 많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표예진의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극 중 까칠한 성격의 표예진이 유일하게 미소를 보이는 인물은 바로 이제훈(김도기 역)이다. 이 같은 캐릭터 설정에 벌써 두 사람의 '사내썸'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극 중 고은과 도기는 서로를 비슷한 사람이라고 느끼는데 여기에서 출발하는 특별한 케미가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도 이제훈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질문도 많이 하며 편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전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끝으로 표예진은 "아마 방송을 보시면 무지개 운수 팀을 응원하게 되실 거다. 무지개 운수 팀이 악당들에게 시원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통해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으니 꼭 본방사수 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다음 달 9일에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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