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 한데 이어, 쏟아지는 러브콜 속 각종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금 가요계는 그야말로 '브레이브걸스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롤린'은 유튜브 알고리즘의 기적과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 군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곡) 차트 인기곡을 향한 군필자들의 탄탄한 지원사격 속 발매 4년 만에 역주행 신화를 썼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중독성 강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는 단숨에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여기에 "해체 직전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더해지며 브레이브걸스는 '응원하고 싶고, 역주행이라는 성과로 혼쭐(?)내 주고 싶은' 그룹이 됐다.
많은 이들의 응원과 관심 속 브레이브걸스는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에 화제의 중심에 섰고, 멤버들 역시 각각 '꼬북좌' '단발좌' '메보좌' '왕눈좌'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대세' 반열에 안착했다.
끝을 모르고 높아지고 있는 이들의 인기에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롤린' 이후 브레이브걸스가 선보일 신곡에 쏠렸다. 앞서 역주행 신화를 썼던 EXID('위아래')·여자친구('오늘부터 우리는')·비('깡') 등의 전례를 살펴볼 때,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들 역시 신곡으로 히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이는 곧 브레이브걸스의 제작자인 용감한 형제의 화려한 귀환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용감한 형제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중후반 굵직한 히트곡들을 만들어 내며 국내 가요계를 호령했던 '스타 프로듀서'였다. 빅뱅의 '거짓말' '마지막 인사', 손담비 '미쳤어' '토요일 밤에', AOA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씨스타 '나 혼자' 'Ma Boy', 선미 '보름달' 등 숱한 히트곡들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러나 전성기 이후 용감한 형제가 탄생시킨 히트곡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2019년 박봄의 '봄', 지난해 이승기의 '잘할게'가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고, 유키스 '만만하니',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이 유튜브 등을 통해 역주행하며 사랑을 받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과였다. 여기에 2012년 직접 설립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에서 야침차게 선보였던 빅스타, 사무엘 등이 잇따라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며 '실패'라는 오명까지 뒤따랐다.
하지만 '롤린'과 함께 브레이브걸스가 빛을 보면서 용감한 형제 역시 다시금 '히트곡 제조기'의 귀환을 향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브레이브걸스의 신곡은 쉽게 따라 부르고 즐기며 대중이 사랑해줄 곡으로 선보이겠다"라는 포부를 전해 걸그룹 히트 메이커가 다시 한번 가요계를 강타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브레이브걸스의 경우, 용감한 형제가 직접 발굴하고 오랜 기간 프로듀싱을 맡아왔던 만큼 멤버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한 새로운 히트곡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높다. 용감한 형제의 트렌디한 감각에 브레이브걸스의 인기와 실력이 더해질 때 '롤린'을 뛰어넘을 명곡들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용감한 형제의 '귀환'일 뿐만 아니라, 브레이브걸스가 단발성 역주행을 넘어 '롱런'하는 대세 걸그룹으로의 행보를 잇는 길이 되어줄 것이다.
10년 무명의 설움을 딛고 '대세'가 된 브레이브걸스가 이제는 용감한 형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해피엔딩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