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복귀를 예고했다. 아예 자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난입 상태 당시 온라인에서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이 모두 사용 정지되는 수모를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도 두세 달 뒤에 자신의 플랫폼으로 SNS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플랫폼은 게임을 완전히 재정의해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여러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새 플랫폼 구축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지자들과 소통 창구가 막힌 트럼프가 SNS 외에 자체 방송사를 설립한다는 관측도 있었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트럼프로선 지지 여론 결집을 위한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親)트럼프 성향이던 폭스뉴스마저 지난해 대선 당시 경합주(州)인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패배를 가장 먼저 보도한 사건 등으로 트럼프와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의 재출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밀러는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중 20명이 전화를 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마러라고에 찾아와 지지를 요청했다”며 당내 트럼프의 위상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열린 상원 탄핵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아 재출마 결격 사유도 사라진 상태다.
한편 트위터 측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출마를 결심해도 계정 중지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위터 운영 정책에 따라 방송인이든 CFO든 전ㆍ현직 공무원이든 (사유가 인정되면) 플랫폼에서 퇴출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퇴출 결정은 영구적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