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고용 감소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기 일자리만 늘어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2월 경북지역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월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취업자 감소수가 11월 2만8,000명, 12월 3만3,000명, 1월 5만9,000명이던 것이 2월 5만4,000명으로 둔화하고 있다.
대구도 2월 고용률은 56.5%로 0.3%p 하락했지만 취업자 감소인원이 1월 3만1,000명에서 2월 1만2,000명으로 축소되고 있다.
문제는 고용의 질이다.
경북의 경우 단기일자리 성격이 짙은 36시간미만 취업자는 3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9,000명(5.4%)나 늘었다. 반면 36시간 이상은 96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7만7,000명(7.4%)나 급감했다.
이는 대구지역도 비슷해 2월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6,000명(6.0%)나 는 반면 36시간 이상은 3만4,000명(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민생살리기특별본부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 및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마케팅 지원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성길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도내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개선 추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고, 고용시장 한파는 여전해 보인다”며 “경기·소비활성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