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주민들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번개탄 희망판매소’를 상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판매하는 상점이다. 우선 업주는 번개탄을 사려는 고객에게 사용 용도를 묻는다. 또 번개탄은 눈에 잘 안 띄는 곳이나 계산대 뒤쪽에 배치해 고객 접근성도 최대한 낮춘다. 번개탄 구매자가 자살 징후를 보이거나 그럴 개연성이 높아 보이면 업주는 주변 경찰서나 보건소로 연락한다.
희망판매소에서 번개탄은 자살예방상담 전화번호(1393)와 “잠깐! 소중한 생명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라는 문구가 적힌 친환경 봉투에 담아 판매된다.
강북구는 번개탄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을 줄이기 위해 2016년부터 희망판매소 사업을 시작, 현재 슈퍼 철물점 등 상점 60여곳을 희망판매소로 운영 중이다. 희망판매소를 원하는 업주는 강북구보건소로 연락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이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자살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