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망자 8명 중 4명이 한국계 여성"

입력
2021.03.17 13:21
한인 매체 보도… 마사지숍 3곳서 잇달아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숨진 8명 중 4명이 한국계 여성이라고 현지 한인 매체가 보도했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는 이날 현지 스파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생존한 종업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한인 여성”이라며 스파 두 곳에서 각각 3명,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각각 70대, 50대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소재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중 2명이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쯤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연쇄 총격이 또 벌어져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스파 두 곳에서 숨진 4명이 모두 여성이고 “아시아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사지숍 감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했다. 이날 애틀랜타에서 잇달아 발생한 세 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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