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그래미 클래식 부문서 수상

입력
2021.03.15 06:37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래미 트로피를 안았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틀 솔로(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부문 수상작으로 용재 오닐이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미국 알바니 심포니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용재 오닐이 그래미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세계적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그래미 클래식 분야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한국 음악인들이 수상한 바 있다.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는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함께 참여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했다.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는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녹음한 음반으로 2012년 그래미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찰스 브러피가 지휘하고 캔자스시티합창단과 피닉스합창단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 나이트 비질'로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Rain On Me'를 함께 부른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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