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7만9,000대를 보급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절관리제가 첫 시행된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규모다. 올해 목표(5만5,000대)보다 초과 보급됨에 따라 예산 소진으로 보조금 지원은 종료된다.
올해는 미세먼지 저감 및 열효율 개선이 시급한 주택에 설치된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데 주력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질소산화물 생산량은 일반 보일러의 12%에 불과하지만 열효율은 13% 높다.
시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32만대를 보급했다.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각각 640톤, 6만1,000톤 절감 거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열효율 증가로 도시가스 사용량도 2,541만㎥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4만2,78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 1만3,000대에 대해서도 친환경 보일러로 조기 교체할 계획이다. 민간어린이집 3,230곳 중 개선이 시급한 노후 보일러 550대를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이뤄지며, 어린이집당 최대 2대(대당 60만원)까지 교체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