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수처 검사 임용과 관련해 "최우선 기준은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인 성향이 뚜렷한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 등을 검증해 정치적 성향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지원자 위주로 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공수처장은 이날 첫 공수처 인사위원회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정당 추천위원들이 말씀하셨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검사 임용 기준을 설명했다.
김 처장은 "(특정 정치 성향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활동한 지원자들은) 결격 대상은 아니지만 (활동 이력을) 고려할 것"이라며 "능력이 뛰어나고 여러 가지로 괜찮은 사람이라면 심사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공수처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들을 대거 뽑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처장은 이날 인사위에서 여야 추천위원들의 대립이 없었고 원만하게 인사위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인사 일정과 원칙 등을 모두 함께 합의했고,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17일부터 일주일간 면접을 진행한 뒤 26일 2차 인사위를 열어 평검사 후보를 선정한다. 부장검사 선발은 30일과 31일 이틀간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3차 인사위를 열어 후보를 선정한다. 인사위가 선정한 검사 후보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최종 임용 인원은 평검사 19명, 부장검사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