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국환이 하숙집 아주머니와의 재회에 실패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국환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김국환이 찾는 사람은 하숙집 아주머니였다. 그는 "젊었을 때 한 집에서 9년 동안 하숙을 했다. 하숙집 아주머니 속을 많이 썩였다. 내게 친어머니처럼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김국환은 "결혼하기 전에 하숙집 아주머니가 '너 그러다 장가도 못 간다. 돈을 모아야 한다'면서 계를 들어주셨다. 그렇게 모은 돈 900만원으로 장가갔다"고도 이야기했다.
이후 김국환은 하숙집 아주머니의 큰딸이 있다는 용인으로 향했다. 두 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나타난 김국환은 "아주머니"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곳에 하숙집 아주머니는 없었다.
하숙집 아주머니 대신 김국환을 만나러 온 큰딸은 "조금만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뻔했다. 어머니는 6개월 전에 돌아가셨다"고 알려줬다. 김국환은 "가끔 아주머니 꿈을 꾼다. 내가 나쁜 놈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