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온라인 도서구매 증가로 침체에 빠진 지역서점들을 돕고,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한 '지역서점 인증제'와 관련 시내 93개 서점을 인증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서점 인증제는 관내 서점 중 일정규모(19.8㎡) 이상의 매장을 갖고 도서 판매를 주목적으로 영업중인 서점 중에서 서적의 전시·판매 면적이 전체 면적의 30%이상 서점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 등은 제외된다.
시는 지난해 7월 지역서점 인증요건 기준을 확정하고 11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달간 관내 97개 서점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93곳 중 30곳은 20년이상 운영하며 자신만의 이야기와 역사를 가진 서점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서점과 함께 카페 등을 겸업하는 서점이 57곳으로, 단순히 도서를 판매하는 기능보다 복합기능을 더하고 있는 서점들이 많았다. 규모도 20㎡에서 851㎡까지 다양했다.
시는 지역서점 인증을 받은 곳에는 인증서와 스티커를 교부하고 지도를 제작하여 홍보와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한편 앞으로 공공기관의 도서 우선구매를 위해 자치구, 교육청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영에 대한 컨설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콘서트, 서점투어 등을 실시해 지역서점을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나갈 예정이다.
손철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서점 인증제는 단순히 일정 기준을 넘는 서점을 확인하여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점의 역량 강화와 독서문화 확산이 중점"이라며 "앞으로 2년간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시민문화의 오아시스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