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첫 등판 2이닝 1실점…피홈런 1방

입력
2021.03.06 05:52


류현진(34ㆍ토론토)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무난하게 끝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89.8마일(약 145㎞)을 찍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DJ 스튜어트를 포수 파울플라이, 라이언 마운트캐슬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단 9개의 공으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리오 루이즈를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팻 발라이카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몸쪽에 붙인 컷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이어 류현진은 챈스 시스코를 6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고, 몬 우리아스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타일러 네빈과의 승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초 앤서니 케이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앞세워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올 시즌 기대는 더욱 커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에서 "일단 첫 경기 치고 좋았다. 홈런 맞은 것 빼고는 만족스러웠다"면서 "해왔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 계속 투구수를 늘리면서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스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고 생각하고, 특별하게 부담이 많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환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