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 더 비기닝' 김래원-이다희, 달달해서 더 애틋했던 '설렘' 모먼트

입력
2021.02.27 19:51


'루카 : 더 비기닝' 김래원과 이다희가 달달해서 더 애틋한 '설렘' 모먼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은 지난 8회를 기점으로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외로움을 홀로 견뎌왔던 지오(김래원)와 구름(이다희)은 서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됐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손(김성오)에게 구름과 아기가 납치된 것.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 했던 지오의 꿈은 다시 산산조각이 났다.

구름과 아기를 구하기 위해 처절한 운명과 다시 싸워야 하는 지오. 그의 상실과 분노는 더욱 휘몰아칠 후폭풍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던 지오, 구름의 달콤한 한때가 담긴 미공개 컷이 공개됐다. 폭풍전야 속 위기는 잠시 잊고 소박한 행복한 만끽했던 두 사람의 모습은 설렘을 넘어 애틋함을 자아낸다.

살인 누명을 쓰고 공개 수배자가 된 구름은 "어디든 나랑 같이 가"라는 지오의 손을 맞잡고 목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힘겨운 과거 기억은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문득 찾아오는 괴로움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지오는 구름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내주며 안식처가 되어줬다. 어느새 서로의 구원자가 된 두 사람은 아기를 낳고 평범한 삶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지오가 선물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구름은 지오의 품에 안겨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웨딩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머리를 매만져주는 다정한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둘만의 목장 데이트도 눈길을 끈다. 서로의 곁을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키는 지오와 구름.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모두 지운 듯 평온해 보인다.

죽은 양을 묻어주며 가슴 속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두 사람의 깊은 감정 교류는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8회의 명장면. 달콤해서 더 애틋한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의 운명을 더욱 궁금케 했다. 무엇보다 다시 없을 행복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멜로 장인' 김래원과 이다희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다음달 1일 오후 방송되는 9회에서는 구름과 갓 태어난 아기의 납치로 분노한 지오의 복수가 펼쳐진다. 제작진은 "행복의 절정에서 맞은 상실은 상상조차 힘든 지오의 분노를 불러온다"라며 "'가족'을 되찾기 위한 그의 선택은 여러 변수를 일으킨다. 파격 엔딩을 향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 9회는 오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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