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3ㆍ1절 102주년을 맞아 김해시의 독립운동 기록인 ‘김승태 만세운동가’를 복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장유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승태의 모친인 조순남 여사가 1년에 걸쳐 직접 보고 겪은 실상을 37쪽 분량으로 기록한 것으로, 장유만세운동 전개과정과 연행ㆍ투옥ㆍ출소 이후 분위기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독립운동가 김승태는 1919년 4월 12일 김해 무계리 장터에서 선두로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 시위행진을 하며 이 지역의 만세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3,000여명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 3명이 순국하고 12명이 투옥됐다. 김승태 독립운동가도 이 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한지에 한글로 작성된 기록으로서 앞ㆍ뒤 표지가 없어지거나 찢긴 상태였고 일부는 글자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잉크 번짐 자국이 심했다. 국가기록원은 디지털복원으로 글자를 판독한 뒤 흡입장치 등을 통해 잉크를 제거하는 식으로 복원을 진행했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고귀한 독립운동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