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학생들 장래희망, 의료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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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06:00


지난해 우리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초등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직업에 의사(초‧중등)와 간호사(고등)가 꼽혀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07년부터 매년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파악해온 조사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석달간 국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4만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희망직업 1~3위는 전년도와 비슷했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의사, 교사 순으로 장래희망을 꼽았는데, 2019년 3위였던 크리에이터가 4위로 밀리고 4위였던 의사가 2위로 올라섰다.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순으로 대답했다. 전년도 2위였던 경찰관은 6위로 밀렸다. 중학생은 2019년도와 마찬가지로 희망직업을 교사, 의사, 경찰관 순으로 답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좋아하는 일(초 50.8%, 중 46.5%, 고 44.0%)’이란 응답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초 18.8%, 중 22.4%, 고 22.9%)’이란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예년보다 보건의료 관련 직업이 인기있었다. 2019년 조사에서 의사는 초등학생 희망직업 4위, 고등학생 희망직업 11위였지만 지난해 각각 2위, 5위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간호사(중학생 10위→8위, 고교생 3위→2위), 생명‧자연과학연구원(고교생 6위→3위) 인기도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로정보를 얻는 방식도 바뀌어 중학생 26.9% 고교생 27.8%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2019년에 동영상으로 진로정보를 얻는다는 대답은 중‧고생 각각 19%, 19.3%에 불과했다. 교사와 진로상담을 할 때 전화‧온라인을 사용하는 비율도 각각 35.3%에서 49.1%, 7%에서 27.2%(중학생 기준)로 대폭 늘었다. 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한 듯, 고교생의 중소기업 관심도도 전년에 비해 소폭(35.1%→36.5%) 증가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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