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의원 보궐선거 '돈 선거·고소' 혼탁

입력
2021.02.22 16:21


오는 4월 치러지는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도사동·저전동·장천동·남제동·풍덕동·송광면·외서면·낙안면·별량면·상사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 의혹과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과열·혼탁 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4·7보궐선거 금품제공 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인 구희승 변호사는 주윤식(60) 예비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구 변호사는 "주 예비후보가 최근 정보통신망에서 저를 향해 2014년에 경선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자라고 비난했다"며 "나는 경선에 참여한 적이 없고 주 예비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주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의 공정한 경선 관리를 요구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 변호사는 민주당 경선불복으로 탈당한 인사'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라고 정정했다.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는 지난달 지병으로 사망한 김기태 도의원의 유고로 보궐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앞두고 금품이 제공되고 있다는 진정과 제보가 잇따르자 민주당은 16일 구희승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금품제공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했다.

순천1선거구 민주당 후보에는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과 정병회(58) 전 전남도의원 등 2명이 접수했다. 경찰은 돈 선거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전남도당은 당사자 소명과 자체 조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면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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