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사범대 등 정원 30% 감축 ... 신입생 3200명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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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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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사범대, 동국대(경주) 수학교육학과, 삼육대 유아교육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모집정원이 기존보다 30% 축소된다. 전공과 교직과정을 함께 이수하는 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홍익대의 일반대 교직과정도 같은 비율로 줄어든다. 사범대‧교육대학원 등에 대한 평가결과에 따른 조치로 이에 따라 3,200명이 줄어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대‧교원대 제외한 4년제 대학 154개교를 대상으로 △교육여건(350점) △교육과정(500점) △성과(150점) 분야로 평가한 결과 △한국외대 사범대 △삼육대 유아교육과 등 11개 일반대 교육학과 △서강대‧서울대‧한양대‧홍익대 교직과정 등 64개 대학 교직과정 등이 C등급을 받아 정원 30% 감축 조치를 받았다.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 등 74대 대학 교육과‧교육대학원이 D등급을 받아 정원 50% 감축 조치를 받았고, 부경대 교육대학원 등 5개 일반대 교직과정‧교육대학원이 E등급을 받아 이 중 4곳이 학과 폐지 조치됐다. 이렇게 줄어든 양성정원 규모는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 등 총 3,200여명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원 2만6,000여명의 12% 규모로 줄어든 정원은 대학 내 다른 학과를 통해 증원할 수 있다.


이번 조치가 교원 선발 축소를 염두에 둔 사안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 평가에 따른 결과”라며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은 별도로 발표된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국가교육회의의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에 대한 사회적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형 교원양성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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