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안진웅)가 그룹 리쌍 출신 길(길성준)에게 노동착취와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탱크가 추가 영상을 통해 고인 실명 언급 등에 대해 사과했다.
탱크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질책하신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 그러나 모두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약 22분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추가로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탱크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생각을 해보았는데, 여러분의 말씀이 모두 옳다. 그래서 이 영상을 통해 사과드리고자 한다"라고 영상을 찍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고인들 대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쉬기 위해서 스스로 휴식을 선택하신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 분들을 이용한 것이었다. 돌이켜보니 영상을 찍을 당시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실명이 아닌 가명이라도 써서 전달을 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는지,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부분인지 아직 배움이 한참 부족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탱크는 "두 번째로 다른 분들의 실명 거론,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제가 백 번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조금이라도 더 사실들을 끌어모아서 어떤 분을 두 번 다시 복귀할 수 없도록 하고 싶었다.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또 그는 "어떤 분이 '너 참 멍청하다. 너와 관련된 일만 이야기했으면 세상이 네 편이었을텐데 쓸데 없이 다른 일들을 섞어서 세상이 돌아서게 만들었다'라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니 사실이다. 제가 굉장히 멍청한 짓을 했다"라고도 말했다.
탱크는 "우선 제가 보고 겪은 모든 사실들을 그 영상에 담아내서 정의를 실현하기보다는 저의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다. 화가 났었다"라며 "아주 긴 시간 동안의 설움들. 또 내가 그 사람의 밑에서 일하면서 돈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깊은 설움들. 그런 것들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들은 것들을 모두 전하면서 그 분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그 부분은 제가 폭로를 한 것이 아니라 욕을 한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리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최초 폭로 영상의 댓글 창을 막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탱크는 "해당 영상이 게재된 뒤 정말 많은 연락이 오고, 저를 질책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린 탓에 우선 글을 삭제하고 정리를 해서 영상을 찍자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댓글 창은 계속해서 막아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증거를 대라고 하시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는 그 당시 그분의 매니저와 통화했던 내용들이 굉장히 길다. 1시간 반 가량의 파일들이 세, 네 개가 있다. 그 통화 내용들에서 매니저가 직접 실명을 거론하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제 쪽은 그 당시 '왜 내가 그것을 뒤집어 써야 하느냐'라고 계속 반문을 한다. 또 이메일 내용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한 뒤 "그러나 공개할 생각은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 법원에 가서 벌금을 내야 한다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반대로 만약 그 분이 밀린 임금을 제게 줘야 한다고 하면 받으면 된다"라고도 덧붙였다.
탱크는 자신이 이름을 알리고, 돈을 벌기 위해 폭로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특정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어그로 좀 끌어보고, 인기 좀 끌어보겠다고 그런 영상을 올렸냐'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그럴 필요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정말 안타깝다. 저도 나름 들어오는 생활비가 있고, 밥은 먹고 산다. 곡도 계속 쓰고 있다. 제 곡이 인기가 없는 건 인정하지만 다른 가수분들 곡을 써서 내고 있어서 굳이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18일 최초 폭로 영상을 내렸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올린 영상을 수정해서 다시 올리는 건 조금 귀찮고, 유튜브 내에서 수정을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다루는 지 잘 모르겠더라. 일단은 영상 내용 자체가 여러분들이 지적을 해주셨기 때문에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리고 여러분들이 보시면서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그 부분들에 대해 답변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사실이라면 증명하라. 알 권리가 있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죄송하지만 저는 여기서 감히 선언하는데 저는 증명을 할 생각이 없다. 증명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탱크는 "원나잇 한 것은 왜 이야기하냐고 하시는데, 이러면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죄송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겠다. 당시 그분이 만나시던 그 여자분이 그분을 정말 사랑했다. 그게 느껴졌다. 꼭 우렁각시 같았다. 그런데 (해당 남성의) 집에 가서 저와 그분, 고인이 되신 여자분까지 셋이서 술을 마시는데 잔에 립스틱이 묻어있더라. 그런데 그분(고인)이 그것에 대해서 화도 못 내시는 것이 제 눈에는 너무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그 부분은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그게 사생활이라고 하시니 되려 놀랐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결혼까지 이야기하던 자기 여자친구가 자신의 집에 와서 청소를 해주고 있는데 녹음실 문을 쾅 닫으면서 '아 xx 시끄럽네 xx'이라고 하는 것이 용서가 되시나?"라고 반문한 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를 질책하시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실명 거론은 굉장히 잘못한 부분이고 죄송하지만, 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 질책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탱크는 "제가 올린 영상은 어떠한 사람을 고발하는 데 의의가 있었으나 너무나도 화가 난 나머지 제3자들의 이야기까지 섞여버렸다. 그러나 아예 관계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였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말씀드린 '네가 다 뒤집어 써라'는 것은 진짜 있었던 일이었다"라고 주장하며 "그분이 당시 두려웠던 건 '쇼미더머니' 이후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컴백했던 상황에서, 김흥국 씨의 '호랑나비'의 원작자이신 분께서 '고소를 하겠다'라고 협박을 하니까 고소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기사가 나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가뜩이나 도덕적으로 추락해있던 상황 속에서 제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제가 그걸 방어하면서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거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직 말씀드리지 않은 사안도 많아서 더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실명 거론을 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증명을 하려면 그 당시 매니저 분을 찾아야하는데, 제가 지금 이름과 나이까지는 기억을 하고 있지만 그분의 연락처가 없어서 증인으로 찾을 수가 없어 그 부분은 힘들 것 같다"라며 "그러나 제가 흥분을 하는 와중에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정말 죄송하다. 나중에 제가 올렸던 영상은 고인을 발언한 부분, 실명을 거론한 제3자인 분들에 대해 편집을 하는 것을 배워서 할 수 있다면 제가 다시 올리겠다. 감사하다"라며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탱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주운전 3번/여성혐오/매니저 폭행/원나잇/협박/노동착취/언어폭력/범죄자. 여러분은 지금도 속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 자신과 음악 작업을 했던 한 프로듀서가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성과 동시 연애, 여성 혐오 행위, 노동 착취 등을 했다며 자신은 '쇼미더머니5' 경연곡이었던 '호랑나비'의 표절 혐의를 뒤집어 쓰라는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탱크의 폭로 내용 속에는 故 오인혜를 향한 폭로 대상의 폭언 정황 등이 담겨 있어 파문이 커졌다.
이에 대해 길 측은 "탱크가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