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일상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도시 '청사진'

입력
2021.03.17 17:10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옛 도청터 활용
도시철도 엑스코선 확정으로 새 도약
금호강 중심 수변도시 본궤도 올라

대구 북구가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도심융합특구, 금호강워터폴리스 사업 등 굵직한 사업 추진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17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에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 공간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옛 경북도청 부지는 반경 1㎞ 내에 경북대와 삼성창조캠퍼스 등 기존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활용할 수 있고, 반경 3㎞ 내 산업·교통·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해당 부지에는 기업지원기관과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혁신선도공간, 앵커기업과 혁신기업이 입주할 기업공간, 일터와 쉼터의 조화를 위한 문화융합공간이 조성돼 대구형 뉴딜 특화공간으로 자리잡는다.

특히 대구 도심융합특구는 경북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 대학과 상생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는 이 같은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다 시민들의 휴식처인 신천을 활용해 창의 인재들의 주거, 생활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8년 완공 목표로 엑스코선 건설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대구 북부지역이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는 엑스코선을 중심으로 경북대 학생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고, 도심융합특구 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금호워터폴리스 사업 역시 궤도에 올랐다. 올해 본격 분양을 시작으로 2023년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는 이를 위해 이시아폴리스 연결 교량건설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교량을 연결해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금호강 유역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 동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관광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북구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이용해 ‘일상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북구 관광 100만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서리지로 조성과 구암동고분군 가상현실 기술 도입,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와 떡볶이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북구에는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이 있다.

북구는 지역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관리와 물품지원, 고위험군 전수검사, 자가격리자 관리로 재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올해는 행복북구의 비전이 담긴 정책을 순조롭게 실현해 ‘북구’ 자체만으로도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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