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다문화가정 위한 맞춤형 다국어 통역 서비스

입력
2021.02.16 13:12
22일부터 4월 말까지 32개교 시범실시
8월부터 대구지역 모든 초중고 확대


대구시교육청이 다문화가정 학생 학부모와 교사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22일부터 4월말까지 ‘맞춤형 다국어 통역서비스’를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32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운영결과를 토대로 운영시스템을 보완해 8월부터 대구지역 모든 초중고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2016년 1.0%에서 지난해 1.9%로 4년만에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다문화가정 학생 상당수는 한국어에 서투르고, 부모 중에서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통역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맞춤형 다국어 통역 서비스는 학년 초에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부모와 심층상담이나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들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다문화학생들이 공교육에 진입하자마자 겪게 되는 불편을 최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역서비스는 대구시민교육센터 홈페이지(www.edunavi.kr/multiculture/main.do) 소통마당/맞춤형 통역신청 메뉴에서 신청하면 통역자를 연결해준다. 베트남어 중국어 감보디아어 등 13개국어 70여명의 통역요원을 확보했다. 이들은 해당 언어 국가 출신이 대부분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지역대학 등에서 통역경험이 있는 외국인유학생과 결혼이주민들이다.

실제 통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또는 대면으로 할 수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맞춤형 다국어 통역 서비스는 사회적, 문화적 여건에 관계없이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라며 “다문화학생에 대한 심층 상담과 소통이 가능하여 담임교사의 학생 이해도가 높아지고,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역언어는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캄보디아어 일본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13개 언어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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