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떠나는 양현종 "14년 동안 감사했다"

입력
2021.02.13 14:27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양현종(33)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13일 텍사스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소속사를 통해 "돌아보니 14년 동안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4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때도 최고 응찰액(150만달러)을 제시한 구단이다. 양현종 소속사는 "텍사스는 양현종 선수가 포스팅할 때부터 관심을 보여준 팀이다"라며 "그만큼 양현종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새로운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텍사스는 비교적 양현종의 도전에 적합한 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1∼3선발만 확정한 상황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양현종은 취업 비자 획득 등 절차를 밟고 나서 미국 출국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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