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알바생) 10명 중 7명,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780명, 알바생 922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출근 현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36.6%와 알바생 70.1%가 "연휴에도 출근한다"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알바생들은 올 들어 설 연휴에 출근한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동조사 당시 알바생들의 설 연휴 출근 비중은 51.5%였다. 올해는 이보다 18%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직장인들의 경우 지난해 34.8%, 올해 36.3%로 별 차이가 없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적지 않은 근로자들이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이유는 '어쩔 수가 없어서'였다. 응답자 중 45.3%가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결정적 이유에 대해 "연휴에도 회사나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니까 어쩔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그날 일당이라도 벌려고(18.8%)"보다 2배를 훌쩍 넘는 비중이었다. 이 외에도 "노느니 일하자 싶어서(8.4%)" "특근, 휴일 수당이 짭짤하니까(8.4%)" "설 연휴 당직에 걸려서(8.3%)"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어서(5.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직종별로 살펴봤을 때 서비스 계열 알바생들의 연휴 출근비중이 가장 높았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군 중 △매장관리·판매 알바생의 연휴 출근비중이 83.9%로 매우 높았고, △서비스 알바가 76.3%로 그 뒤를 따랐다. 이어 △기능·생산·노무 알바 58.9%, △기타 직무 알바가 59.4%의 순으로 이어졌다.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근로자들은 연휴 중 평균 이틀 이상 출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 연휴 중 알바생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근무에 나서는 날(*복수응답, 응답률 기준)은 △2월 11일 목요일(38.1%)과 △2월 13일 토요일(33.7%) 순이었다. 설 당일인 △2월 12일에 출근한다는 응답도 31.3%로 높았다. 설 당일에 출근한다는 응답은 알바생 41.4%, 직장인 19.4%로 나타났다.
한편 설 연휴에 근무하는 근로자 5명 중 3명은 별도 수당도 없이 일할 것으로 관측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에 근무한다고 답한 알바생의 64.6%, 직장인의 51.9%가 "별도의 수당은 없이 평소와 같은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고 답했다. 20.7%의 응답자들은 "아마도 있을 것"이라 추측했고, "있다"고 확언하는 응답은 18.6%에 그쳤다.
설 연휴 근무에 따른 보상휴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82.1%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보상휴가가 있다"는 응답은 직장인 29.7%, 알바생 12.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