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리그 선두 대한항공의 6연승을 저지하며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한전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은 이날 V리그 연속 경기 서브 득점 신기록까지 세우며 기쁨을 더했다.
한전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3-1(26-24 25-23 17-25 25-2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연승을 달리며 승점 45(14승 14패)로 4위 OK금융그룹(17승11패ㆍ승점47)과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6연승에 실패했지만 승점 55(19승 9패)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러셀이 반등에 성공했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6득점에 공격성공률 52.4%를 찍었다. 러셀은 특히 2세트 13-12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28연속 경기 서브 득점 기록을 만들었다. 러셀은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28일 삼성화재전부터 매 경기 서브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러셀 이전에는 여자부 문정원(도로공사)이 지난 2015년 27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러셀은 이날도 서브 2득점을 보태며 이 부문 리그 1위(세트당 0.769개)를 질주 중이다. 2위 정지석(대한항공ㆍ0.530개)보다 훨씬 앞선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이날 서브 4득점 포함 24득점에 공격성공률 47.5%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40번 공격을 시도했는데, 상대 블로킹에 3번이나 막혔고 공격 실책도 4개나 저지르는 등 공격효율이 30%에 그친 부분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