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경찰차 등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이틀째 뒤쫓고 있다. 경찰은 남성의 차량에서 주사기를 발견해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9일 오후 10시쯤 강동구 천호동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에 도망친 20대 남성 A씨를 쫓고있다고 11일 밝혔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는 것을 발견해 제지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주행하다가 택시 등과 충돌한 뒤 경찰차까지 총 4대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탑승자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던 A씨는 차를 좁은 골목에 대고 조수석에 동승자인 20대 여성을 남겨둔 채 달아났다.
차 안에서는 마약 투약 용도로 의심되는 빈 주사기와 휴대폰 여러 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사기 내용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남성이 검거되는 대로 마약 검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