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신입 공무원이 출근한 지 일주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아파트 13층에서 복도에서 A씨가 뛰어내렸다. A씨 유족은 경찰에서 “딸이 어두운 표정으로 복도로 나가길래 따라갔는데 그대로 뛰어내렸다”며 “아이가 ‘(직장에서) 직원들이 모두 바빠서 업무와 관련해 물어보거나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나 메모 등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고용노동부 대전고용센터 소속 9급 공무원으로, 지난달 18일 대전 고용센터로 발령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재택교육을 받다가 지난 1일 첫 출근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접속기록 및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직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극단적 선택의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A씨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유추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업무부담 등 직장생활 어려움을 극단적 선택의 동기로 추정하는데 파악된 건 없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