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17% 수준에 그친 가운데, 올해 설 연휴 이용객은 작년의 3%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3만2,147명(하루 평균 6,429명)으로 예측됐다. 10일 7,481명, 11일 6,209명, 12일 7,160명, 13일 5,060명, 14일 6,237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3~27일)보다 96.8%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여객기 운항 편수도 하루 평균 108편으로 전년보다 90.1%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20만3,528명에 달하던 국제선 이용객 수는 국내 1차 유행 직후인 지난해 5월 4,449명까지 줄었다가 5,000~7,000명 선을 오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특수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항공 수요가 언제쯤 회복될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국내 공항의 설 연휴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0% 감소에 그쳐 그나마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5일간 김포국제공항 등 14개 공항 이용객은 84만여명, 항공기 운항 편수는 6,541편으로 예측됐다. 김포공항은 28만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5만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