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새해 계획은 유연성 기르기...진심!" (인터뷰)

입력
2021.02.09 10:57

배우 송중기가 독특한 새해 소망을 밝혔다.

송중기는 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새해 계획이나 희망사항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너무 개인적인 거라 말해도 되나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그는 "내가 바닥에 앉아서 (손을 뻗으면) 손이 발가락에 안 닿는다. 유연성을 기르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진심으로 너무 하고 싶다"며 "너무 유연성이 없어서...이런 걸 말씀드려도 되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스스로 성장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정말 스태프들 배우들, 특히 감독님하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작업하는 게 이렇게 큰 행복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승리호'에서는 그걸 제일 많이 느꼈다. 드라마 '빈센조'도 어제 새벽까지 촬영을 했는데 그 현장도 너무 좋다. 좋은 사람들과 작업한다는 것이 정말 좋은 거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호'를 촬영하며 참고한 작품에 대해선 "다른 우주영화를 참고한 건 많다. 현장에서 배우들끼리도 같이 '그래비티' 메이킹도 찾아보고 일반적으로 못 구하는 영상도 여기저기서 구해서 찾아보고 그랬다"며 "결국은 한국 영화 현장에서 우리들의 방식으로 풀게 되더라. 그러면서 해결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찍기 전에는 막막했었다. 스태프들이 더했을 거다. 실제적으로 준비를 했어야 했기 때문에. 현장 가서는 그렇게까지 어려움은 없었다"며 "스태프들이 철저히 준비해서 배우들은 편했다"고 공을 돌렸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5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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