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9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연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5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다.
2020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1,4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2조1,4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2%로 성장한 1조1,178억원이다. 반면 '다음'을 중심으로 하는 포털비즈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검색 광고 매출이 9% 감소하면서 4,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신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5,501억원이었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1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료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78% 늘어난 5,28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게임과 뮤직 콘텐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5% 늘어난 4,955억원, 4% 증가한 6,126억원을 기록했다.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M의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년 대비 6% 늘어난 3,747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해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