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코로나19 위기 대책으로 추진 중인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이 관내 기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교육지원청, 세무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학교 등 지역 22개 기관이 권분운동에 참여했다.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이나 카페, 헬스장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업소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소비자 운동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민간단체와 1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에 본격 나섰다.
권분(勸分)은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관청에서 부유층에게 재물 나누기를 권해 극빈자를 구제했던 미풍양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취약계층을 위해 순천형 권분운동을 제안했다.
시는 지난 1년여 동안 생필품 권분꾸러미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권분을 시작으로 150만장의 마스크를 기부 받아 전 시민에게 나누는 마스크 권분운동을 추진했다. 올해 시작한 선결제 권분운동은 위축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했다.
허 시장은 "앞으로 끼니때우기 힘든 어려운 이웃들이 먹을거리 등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권분가게도 열 계획이다"며 "지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권분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