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불법 유포 기승...배급사 "법적 조치 예정"

입력
2021.02.08 10:39

영화 '미나리'가 불법 복제 및 불법 배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미나리'의 수입과 배급을 맡은 판씨네마 측은 8일 "'미나리'가 국내외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영화의 본편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온라인·모바일 커뮤니티와 개인용 클라우드,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한 유포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나리'는 그 어떤 특정 개인과 특정 단체에도 본편 영상을 게시 배포 공유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다"며 "다수의 불법 게시물과 클라우드 공유 등을 확인하여 전문 업체를 통해 채증 및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판씨네마는 "본편 영상을 무단으로 게시 배포 공유하거나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자 범법 행위이므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등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 59관왕 113개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 영화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으며,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와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한예리가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최근 예능 tvN '윤스테이'로 사랑 받고 있는 윤여정이 연기했다.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은 아역배우 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 역은 노엘 케이트 조가 맡았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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