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의 국내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고, 이 기간 동안 하루 3시간의 훈련도 보장하기로 했다. 8일(한국시간) 5위 결정전을 마친 뒤 귀국하는 울산은 이번 결정으로 합숙 훈련이 가능해지면서 27일 개막 예정인 2021시즌 K리그 준비에 어려움을 덜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5일 “울산이 요청한 자가격리 기준 완화 요청과 관련해 질병관리청과 협의한 결과 7일간 클럽하우스 내에서 훈련을 병행하며 격리 생활을 하도록 결정했다”며 “클럽하우스 내에서만 머무는 조건으로 하루 3시간씩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단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한 울산은 1일 카타르에서 개막한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참가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울산이 아시아 대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점과 27일 개막하는 K리그의 전체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지난해 12월에 비해 경기력 유지가 한층 수월해졌다. 당시 울산을 비롯해 전북과 서울, 수원 등 ACL 참가팀들은 개최지인 카타르에서 귀국한 뒤 각자의 방에 2주간 격리돼 별도의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식사 또한 구단에서 마련한 도시락을 방에서 먹어야 했지만 이번엔 공동생활 및 훈련이 가능해졌다.
다만 철저한 방역 관리 의무가 주어진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격리 기간을 포함해 14일간 매일 방역 현황과 선수단 체온 검사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울산은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멕시코)에 1-2로 패해 8일 0시 알 두하일(카타르)과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