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봉련이 '런 온'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봉련은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수입영화 배급사의 대표 박매이 역을 맡아 동거인이자 소울메이트 오미주(신세경)와의 워맨스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런 온' 종영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이봉련이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그 비하인드와 연기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런 온'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스위트홈’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 이봉련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많은 기회와 일을 얻어서 제게는 큰 행운이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코로나로 힘들지만 기분 좋게 2021년을 시작했다"는 감회를 밝혔다.
특히 젊은 대중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이봉련은 "박매이가 기대고 싶은 언니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좋은 대사가 정말 많았다. 그 감정선과 마음가짐을 따라가고자 실제 모습보다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그 이유를 돌아봤다. 또한 "신세경의 따뜻한 기운 덕분에 '런 온' 촬영 현장은 정말 알콩달콩했다"고 기억하기도 했다.
현실 이봉련과 박매이는 어떻게 같고, 또 다를까. 이봉련은 "실제로 저는 빈틈이 많고 수다스럽다. 박매이를 연기하면서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게 참 좋구나.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매 작품 캐릭터에 따른 변신도 인상적인데, 이에 대해선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는 비결을 직접 꼽았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봉련은 "모든 장르가 어렵고 생경하지만, 또 저와 잘 맞는다. 위기의 순간이 오면 스스로에게 '정신 차려'라고 욕을 해주기도 한다. 필모그래피가 쌓이고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 관객과 시청자들께는 작품 속에서 늘 낯선 배우이고 싶다"고 말했다.
16년 간 연기를 해온 원동력으로 "적성과 상관 없이, 오히려 적성에 맞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점을 꼽은 이봉련은 "앞으로 나이가 더 들어서 액션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스위트홈'에서도 알게 모르게 괴물과 싸웠다. 현실의 어딘가 있을법한 은둔의 무림고수 역할도 재밌지 않을까"라고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꾸준한 열일이다. 이봉련은 "관객 분들께 오랫동안 배우로 각인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소개했다.
'런 온' 이전에 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 후 뮤지컬 ‘빨래’, 연극 ‘날 보러와요’ 등 수많은 공연 활동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드라마 ‘내일 그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영화 ‘옥자’ ‘택시운전사’ ‘82년생 김지영’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