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전북의 농축수산물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4억9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2016년 농축수산식품 수출액이 2억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2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2019년에 비해 수출이 크게 증가한 품목을 보면 면류, 반려동물사료 등 가공농식품(23.9%)과 삼계탕, 쇠고기 등 축산물(21.6%)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편의식품인 면류(라면, 만두류 등)의 수출이 1억3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0.9%가 늘어 수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8년 김제에 투자한 다국적 기업인 A사를 비롯한 반려동물 사료 수출이 전년에 비해 108.1% 증가해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김 수출이 다소 줄었으나, 축산물은 닭고기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출 상황을 보면 중국이 9,500만달러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사료와 면류의 수출이 늘어난 일본이 6,300만달러로 2위를, 태국이 마른김 수출 감소에도 반려동물 사료와 면류 수출이 증가하면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도내 농식품 수출액이 4억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비대면 시장개척 분야와 신남방·신북방까지 신규시장을 넓혀가기 위해 세부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