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 규정 위반 논란 속 5타 차 압승…임성재는 공동 32위

입력
2021.02.01 13:50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PGA 통산 9승 달성
3R 10홀 러프서 임의로 공 들어올려 논란 일기도
선두권 올랐던 임성재, 후반 ‘더블보기’로 고전


패트릭 리드(3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규정 위반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2위를 5타 차로 따돌렸다. 한때 선두권에 올랐던 임성재는 후반에 7타를 잃으며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드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리드는 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리드는 2013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리드는 5번 홀까지 욘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공동 1위를 이어가다가, 6번 홀(파5) 약 14m 이글 퍼트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호블란이 14, 15,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동안 4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리드는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날 3라운드 10번 홀(파4)에서 왼쪽 러프에 빠진 두 번째 샷을 경기 위원이 오기 전에 들어올린 게 문제가 됐다. 뒤늦게 도착한 경기 위원은 무벌타 드롭 결정을 내렸고, 결국 리드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리드는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도 벙커에서 모래를 움직여 2벌타를 받는 등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임성재(23)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공동 20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2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6번홀(파5)부터 8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한때 선두권에 올랐으나, 후반들어 난조를 보였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12번홀(파4)에서는 벙커와 러프에 빠지며 더블보기까지 범했다.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도 보기와 더블보기로 고전했다.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던 최경주(51)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를 기록해 공동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30)은 8오버파 296타로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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