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28일 자신의 아들 군 생활과 관련한 SBS 보도에 “악의적인 보도”라고 반박했다. SBS의 대주주인 태영건설과의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안 시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제 아들은 병역법에 따라 상근예비역으로 선발돼 현재 시청 예비군 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아들의 시청사 내 근무에)일체의 특혜나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상근예비역 선발과 부대배치 권한은 전적으로 관할 군부대에 있어 시장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이번 보도가 악의적이고, 보복성을 띠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번 보도가 SBS 모 회사 격인 태영건설이 참여한 GS건설 컨소시엄이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GS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공모에서 평가점수 1위를 받았으나 이후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참여자격' 미비로 신청 자체가 무효처리됐다.
안 시장은 “만약 태영건설 측이 계열사인 방송국을 동원해 이런 악의적 행위를 주도한 것이라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도 GS건설이 제기한 한강변도시개발사업 협약 체결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됐다”며 “GS건설 컨소시엄 사업 신청을 (구리시가) 무효처리한 것은 정당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SBS 보도에서 자신의 아들이 집에서 더 가까운 거리의 행정복지센터가 아닌 더 먼 거리의 시청에 배치된 문제에 대해서도 “미묘한 거리 차이(1~4분)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아들이 지역대 간부 차를 타고 퇴근한 것과 관련해선 “지역대장과 아들이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어 지역대장이 배려한 것인데, 아들이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안 시장은 그러면서 “SBS의 보도는 개인 신상털기이자 흠집내기”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SBS는 전날 8시 뉴스를 통해 안 시장 아들 A씨가 시청 시장실 바로 아래층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데다 상관인 지역대장이 A씨를 몇 차례 퇴근길에 집까지 태워줬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